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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적자 1700억’ 인제대 서울백병원, 83년 만에 폐원 수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06 1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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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개원 83년을 맞은 인제대 서울백병원의 폐업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백병원은 2004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1700억을 넘으면서 폐원을 고려해왔다.


5일 서울백병원에 의하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에서 결정한 ‘서울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적자가 폐원 수순을 밟는 주된 이유다. 2014년 처음으로 73억원의 적자를 본 뒤 지난해에는 1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3~4월 두 달동안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는 1745억원을 넘는다.


서울백병원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6년 경영정상화 TF팀을 만들어 7년간 운영해왔다. 인력과 병상수 감축, 외래중심 병원 전환, 병실 외래 공사 등의 방침이 시행됐지만 흑자로 돌아서진 못했다. 서울백병원의 적자는 일산백병원 등 ‘형제 병원’ 4곳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충당해왔다.


서울백병원 TF팀은 폐원 결정에 앞서 외부 경영 컨설팅도 시행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 측에서는 “현재 중구 지역의 해당 건물에서 의료 관련 사업을 시행하기는 어렵고, 폐업 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고 한다.


폐원 뒤에도 직원 393명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소유인 건물과 부지의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전체 직원 대상으로 외부 컨설팅 결과와 폐원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 강북의 구도심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의 폐원이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병원(2008년), 중앙대 필동병원(2004년), 용산병원(2011년)에 이어 2019년에는 동대문구의 성바오로병원이 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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