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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53] 극단 마당-극단 원, 김학재 연출 '어느날 갑자기'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06-06 1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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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극단 마당과 극단 원의 장민애 작 김학재 연출의 어느날 갑자기를 관극했다.


김학재는 배우이자 연출가다. 극단 대표를 맡고 있다. 김학재의 1인 9역의 모노드라마 토커는 노년의연극배우가아내를 잃고, 아내의 소망이었던 봉사활동에 나서며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로 구성한 작품으로 성직자를 사랑한 여인, 영화배우 선배, 물리학자, 임종을 앞둔 부자, 의사, 간호사 등 1명의 풀어낸 9명의 목소리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나가는 작품이다. 대화의 중심은 한 책이다. 현실에도 실존하는 책으로 제목은 밝힐 수 없지만 각자의 사상을 얘기하며 자원봉사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인극 '어느 날 갑자기'는 비사실적 현실에 숨겨진 극사실적 공포 연극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닐까? 위험한 것은 아닐까? 망하지 않을까? 불행해지지 않을까?"라는 일상에서 무엇인가에 쫓기고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의 모습,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질주하는 열차처럼 거칠고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위기의 갈등으로 표현하면서 색다른 웃음과 공포를 선사한다.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연극 연습은 우리의 일상에 숨겨진 불안과 공포를 그리며 연극 속의 연극으로 인간의 삶에 담긴 인간본성을 그려나간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관객에게 다가가 일상의 어이없는 웃음과 공포를 한꺼번에 선사하는 흥미진진한 연극이다.


무대는 열차 안 두개씩 붙은 승객의 좌석이 맨 앞과 뒷좌석으로 연결되고, 배경에는 열차의 칸마다 달린 문이 있고, 문 위에 도착역을 알리는 영사판이 설치되어있다.


필자가 관람한 지난달 14일에는 공연이 끝난 후, 출연배우 주호성, 심마리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심마리는 우크라이나 공연 일정 때문에 이날 공연을 마자막으로 다른 작품을 연습위해 작별인사를헸다.


주호성 그리고 정재연과 심마리가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해 작중인물의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극분위기를 상승시키며 며 관객을 공연에 몰입시키고 대단원에서 갈채를 이끌러 낸다.


기획 이준석, 무대 양병환, 조명 장영섭, 음악 남기오, 특수효과 박환호, 조연출 김나희, 소품 신비경, 의상 박수아, 인쇄디자인 김진주, 주관 Who pcace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극단 마당과 극단 원의 장민애 작 김학재 연출의 어느날 갑자기를 독창적인 내용의 걸출한 2인극으로 탄생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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