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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에 나타난 동해수역의 명칭
  • 편집국
  • 등록 2019-10-08 02: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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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지도는 불가분의 관계로 세계의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 관련 지명을 시대적, 지역적으로 비교 분석해 보면, 그 특성과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아래의 지도를 살펴보면 18세기까지 동해 수역의 명칭으로 동해, 동양해, 한국해 등 다양한 명칭이 사용됐다.[편집자 주]  


# 마르코 폴로의 여행지도(A Map of Marco Polo’ Voyages)


영국, 에마뉴엘 보웬, 1744년, 40.0×25.0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영국의 해리스(J. Harris)는 1705년 세계 각국의 탐험 정보를 수록한 책을 편찬했고, 그 후 우드워드(Woodward) 등이 수정 증보하였했다. 이 책에 수록된 이 지도는 영국의 조지 2세와 프랑스 루이 15세의 왕실 지도학자 보웬(E. Bowen)이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를 지도화한 것이다. 동해 해역을 ‘EASTERN SEA’로 표기한 것은 18세기 영국 왕실지도학자들의 관행이었다.


# 천하도지도 (天下都地圖)


한국, 작자미상, 18세기 후반, 102.2×60.33cm, 서울대 규장각 소장

이 지도는 중국에 선교사로 체류했던 알레니(Aleni)의 ‘직방외기’(1623)에 수록된 만국전도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18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이다.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와 동일하게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세계의 중앙에 배치했다. 동해 해역은 마테오 리치가 사용한 일본해(日本海)가 아니라, 소동해(小東海)로 표기했다.


# 중국과 일본이 위치한 아시아 동부지역지도(La Partie Orientale de l’Asie ou se trouvent le Grand Empire des Tartares Chinois et celuy du Japon)


프랑스, 니콜라 드 페르, 1702년, 38.0×27.0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드 페르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왕실지리학자로 활약했다. 그는 지도의 동해 해역에“유럽인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타타르 사람들이 동양(Orientale)이라 부르는 바다이다”라고 표기했다. 당시의 타타르 사람들은 만주인, 러시아인을 가리킨다. 이는 동해가 한국 이외에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부르는 동쪽의 바다라는 의미로 사용됐음을 나타낸다.


# 평사 투영에 의한 아시아지도(Asia secundum legitimas Projectionis Stereographicae regulas et juxta recentissimas observation)


독일, 요한 마티아스 하스, 1744년, 61.0×54.0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하스는 예수회의 정보를 이용해 중국을 상세하게 표현했다. 러시아의 아시아 해안 지역은 1730년대 러시아 탐사 자료에 근거하여해 어느 정도 정확성이 유지됐다. 하지만 일본에 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해 홋카이도(北海道)가 아시아 대륙에 붙어있다. 이 지도는 당시 요한 크리스토퍼 호만이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간행한 아틀라스에 수록됐다. 동해 해역을 소동양해(MARE ORIENTALE MINVS)로 표기했다.


# 세계지도(Mappa Totius Mundi)


프랑스, 기욤 드릴, 1770년, 66.0×50.5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프랑스의 왕실지리학자 기욤 드릴이 1690년 발행한 지도를 1770년에 재발행한 지도이다. 동반구와 서반구 두 개를 모두 하나의 지도에 표현하고 있다. 지도에서 지명은 모두 라틴어로 나타냈다. 동해 해역 역시 라틴어로 동양해를 의미하는 ‘MARE ORIENTALE’로 표기했다. 


# 중국 (L’Empire de la Chine pour servir à l’Histoire Génerale des Voyages)


프랑스, 자크 니콜라 벨링, 1748년, 44.0×31.5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프랑스의 왕실수로학자 벨링은 프랑스 해군의 근대화에 기여했다. 그는 세계의 해양 아틀라스를 제작하는 등 해양의 경계 구분에 조예가 깊었다. 이 지도는 그가 일반인의 지리 지식을 위해 제작한 아틀라스 속에 포함됐다. 동해 해역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병행해 한국해(MER DE CORÉE, ZEE VAN KORÈA)로 표기했다.

 

# 아시아 (L’Asia)


이탈리아, 안토니오 자타, 1777년, 49.0×38.0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자타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활약한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지도 출판자였다. 이 지도는 이전의 지도 장식 방법을 간소화하고, 지도의 정확성을 추구했다. 동해 해역은 이탈리아어로 한국해를 의미하는 ‘MARE DI COREA’로 표기했다.


# 일본왕국도(The Empire of Japan divided into seven principal parts and subdivided into sixty-six kingdoms; with the Kingdom of Corea, from Kempfer and the Portuguese)


영국, 로버트 로리와 제임스 휘틀, 1794년, 73.0×54.0cm,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로리와 휘틀은 영국에서 지도 출판사를 운영했다. 이 지도의 일본 부분은 네덜란드의 켐페르와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일본에 대해 얻은 정보를 참조해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부분은 당빌의 조선왕국전도를 바탕으로 표현했다. 그들은 일본왕국도에서 동해 해역의 정중앙에 한국해(COREAN SEA)로 표기했다./글.사진 출처=동북아역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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