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혁 기자 ( dailynewsisa@naver.com )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며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광주 서구을) 의원이 26일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함에 따라 "제3지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계속 제3지대론을 주장해 온 양 의원은 이날 신당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양 의원은 "국민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절규한다. 그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과거를 뛰어넘고 오늘을 초월해 새로운 미래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의원은 "새로운 시대로 이끌 정치가 그 본질을 잃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방으로 밀려났다. 한국 정치는 지금 본질을 잃고, 염치를 잃고, 신뢰를 잃었다"며 "거대 양당이 이끄는 정치는 그저 권력 게임이자 이권 다툼"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양 의원은 "우리가 꿈꿨던 나라는 갈라진 세상, 등 돌린 국민이 매일 거리로 나와 좌파 척결과 우파 척결을 외치는 나라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된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은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양 의원은 "세계의 많은 정당들이 블록체인 정당을 추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실패했다"며 "정당의 4요소인 당원, 공천, 정책, 자금이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에 기반해 전혀 새로운 질서와 문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의원이 가장 먼저 '제3지대 구축'의 신호탄을 쏘면서 다른 신당 창당 세력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오는 9월 말 신당 창당을 마무리 짓고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인 총선 대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의당도 오는 10월 초까지 환경, 노동 중심의 제3지대 세력과 연합해 '혁신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국회의원 중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