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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역 배우 디렉팅, 리허설.성교육 시간도 가져"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11-23 1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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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에서 돋보인 아역 배우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괴물'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소년의 섬세한 내면을 표현해낸 아역 배우들의 연기 디렉팅에 대해 "아역 배우의 연기 지도는 '아무도 모른다'(2005)때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에게 대본을 주지않고 현장에서 직접 입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연기를 하게 했습니다. 당시에는 순간순간 그 장소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소년들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오디션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미리 대본을 준다는 전제로 진행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배우(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는 오디션에서부터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대본을 미리 주고 리딩을 하고 리허설도 했습니다"면서, "아역 배우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LGBTQ 선생님의 주도 아래 성교육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런 시도는 결과적으로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역배우들의 연기 역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고 덧붙였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안도 사쿠라)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린 영화. 이 작품은 지난 5월 폐막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무르익은 연출력은 물론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라는 아역 배우의 연기력이 빛난다. 영화는 오는 29일 국내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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