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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관, 산재 예방 점검...“안전 최우선해야 시장 선택 받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2-14 0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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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겨울철 산업재해 예방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13일 오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형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는 각종 폭발.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여천NCC에서 열교환기 덮개 파단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고, 2021년 12월에도 이일산업 위험 탱크 상부 배관연결작업 중 폭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이 장관은 “화학 산단에서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근 사업장과 주거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특성상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1∼4년 운전을 지속하다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보수작업을 수행한다”면서, “이 기간 투입되는 장비와 외부 인력이 많아져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광양 포스코 홍보교육관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 장관은 “올해 8월 안성 건축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여, 근로자 두 분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안전 규정을 준수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경기 안성 근생시설 붕괴사고로 2명이 숨지고,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성에서 물류창고 붕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이 장관은 “안전 문화를 선도해야 할 주요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기업은 더는 시장에서 선택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에 의하면 올해 11월까지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2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9명) 대비 20명(6.5%) 감소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는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서는 105명에서 116명으로 11명(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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