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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태영그룹 자구계획.계열주 의지 긍정 평가...약속 이행해야”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10 1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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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태영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 등 기존 자구 계획 외에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채권자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채권자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 원을 전날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함으로써 정상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 시까지 필요한 부족 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원칙인 만큼 계열주가 오늘 발표한 방안은 이런 기본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채권자 측은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은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에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협의회를 열고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채권자 측은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하여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또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면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런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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