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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비용 월평균 13만 원” 유기동물 입양 의향도 높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16 1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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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평균 13만 원가량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기동물을 입양하겠다는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서비스나 사료 등에 쓰는 양육비용은 한 마리에 월평균 13만 원으로, 이 가운데 병원비가 4만 3,800원으로 나타났다. 동물별로는 개 양육비용이 한 달 평균 16만 6,000원으로 나타나, 고양이 양육비용 11만 3,000원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가구의 양육비 지출이 평균 18만 원으로 평균보다 높았고, 1인 가구의 양육비 지출도 평균 15만 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또 월평균 소득이 높을 수록 양육비도 조금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은 동물병원이 80%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 미용 52%, 반려동물 놀이터 33%, 반려동물 호텔 16% 순으로 나타났다.


길을 잃거나 주인이 유기한 동물에 대한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반려동물을 입양할 뜻이 있는 이를 대상으로 주인을 잃은 동물(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입양하겠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응답자의 42%가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았다고 답했고, 애완동물 숍에서 구매했다는 응답이 24%,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했다는 응답이 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인 무료 분양의 경우 지인의 반려동물이 새끼를 낳아 분양받는 경우와 지인이 양육이 어려워져 대신 맡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응답자의 18%는 양육을 포기할까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짖음 등 행동문제가 45%, 예상 외의 과다 지출이 40%, 이사나 취업 등의 여건 변화가 25%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71%로 지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반려견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리적 학대 행위뿐 아니라 열악한 사육 환경에 대해서도 동물 학대로 인식한다는 응답이 많아 국민들의 동물 학대에 대한 감수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의 만 20세 이상 64세까지 성인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했고,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1.39%p이다.


전체 조사 내용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www.animal.go.kr)의 정보공개 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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