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청사/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박광준 기자] 인천시가 환경부 산하 국가공기업인 SL공사 즉,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자 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SL공사 노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기 공사 노조, 지역주민과 갈등 해결에는 한 발도 내딛지 못한 채 전형적인 탁상.불통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노조의 분노를 더 증폭시키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아무 권한도 없는 SL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게 마치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만능열쇠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라면서, "인천시의 일방적인 졸속 행정이 이어진다면 이달 연대 단위 투쟁을 시작으로 공공운수노조와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과 장외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지난 18일 SL공사 권할권 확보 절차를 밟겠다며 SL공사와 SL공사 노조, 수도권 매립지 주민지원 협의체에 의견 조회 공문을 보냈다.

인천시는 2015년 서울과 인천, 경기, 환경부 등 4자 협의체의 합의 당시 포함된 매립지공사 관할권 이관 방안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