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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주윤발, 하프마라톤 완주 "홍콩의 '포레스트 검프' 될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24 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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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홍콩 톱스타 주윤발(69)이 생애 두 번째 하프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의하면 주윤발은 지난 21일 홍콩 침사추이에서 열린 홍콩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했다. 기록은 2시간 26분 8초였다. 지난해 11월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마라톤에 처음 도전했을 때 세웠던 2시간 27분 56초 기록을 1분 이상 단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7만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주윤발의 참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취재진은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주윤발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많은 어르신이 나와 함께 뛰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홍콩인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1955년생인 주윤발은 올해 나이 69세다. 일흔을 앞두고 두 번째 하프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그는 "60세가 지난 두 번째 갑자로 보면 나는 겨우 9살"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 기록을 2시간 15분으로 단축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홍콩의 '포레스트 검프'가 되어 전 세계를 뛰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미국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는 경계성 지능을 가진 포레스트 검프가 달리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내용을 그렸다.


주윤발의 '달리기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차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당시에도 해운대 일대를 조깅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프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윤발은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도신'(1989),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7) 등에 출연하면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다. 한국에서도 '따거'(큰 형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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