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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신용카드 아니지?" 편의점서 발동한 형사의 촉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1-30 19:30:03
  • 수정 2024-02-04 2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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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카드 빼앗는 김민규 경위/사진=대전경찰청 제공[민병훈 기자] 길에서 주운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려던 피의자가 형사의 눈썰미로 검거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 29분경 중구 대흥동 한 편의점에서 다른 사람의 카드로 담배를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편의점에 들렀던 중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김민규 경위는 A 씨가 불안해하며 담배를 보루째 구매하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편의점에 세 번째 들어와 또다시 범행하려던 A 씨에게 김 경위는 '이거 당신 카드 아니죠?'라고 물어보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도망가려는 A 씨를 막아선 김 경위는 8분간의 몸싸움 끝에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40분 전 대전역 대합실에 떨어져 있던 신용카드를 주워 편의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13만 5천 원 상당의 담배 3보루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형사 생활을 하면서 평소 습득한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보루째 구입하는 습성이 있다는 경험치가 쌓였다"면서, "피의자를 본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와서 불심검문을 했고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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