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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러 태권도 대부’ 故 최명철에 명예 단증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4-30 08: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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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한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 최명철(당시 68.멘체르 초이)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에게 명예 9단증을 추서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한 선수단과 함께한 최명철(가운데)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

[이승준 기자] 국기원이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한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 최명철(당시 68.멘체르 초이)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에게 명예 9단증을 추서했다.


최 전 고문과 지난 30년 동안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온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영선 부회장은 24일 “초이가 한평생 불모지였던 러시아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 민간외교에 크게 기여한 점을 국기원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면서, “오는 30일 러시아태권도겨루기대회가 열리는 하바롭스크에서 초이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인 2세인 최 전 고문은 지난해 11월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말기암 진단을 받았고 모스크바에서 별세했다. 


가라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 등을 지낸 최 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TV중계를 통해 태권도를 보고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다음 해 제자들을 이끌고 방한해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배운 후 30년간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했다. 러시아어로 된 태권도 규칙을 처음 출간했다.


임 부회장은 “조금 더 살 수 있도록 한국에 있을 때 수술을 해주지 못한 게 늘 죄스러웠는데 국기원이 그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 줘 감사하다”면서, “초이가 30년 전 제자들과 머물며 태권도를 처음 수련하던 포천시 영북면에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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