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라는 꽃 한 송이’를 펴냈다.
이 시화집은 위로 시집이다. 삶의 긴 여로에서 잠시 쉬어 가는 쉼터 같은 곳으로 가슴 따스한 위안, 살아 있는 기쁨, 삶의 깊은 통찰을 주는 고즈넉한 공간이다. 3개 테마로 구성된 이 시화집은 1부에서 ‘삶’, 2부에서 ‘사랑’, 3부에서 ‘사람’을 노래한다. 저자는 이 작은 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한다.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새삼 알게 될 것이다.
이 시화집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테마는 ‘유아독존(唯我獨尊)’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는 나만 홀로 존귀하다는 말이 아니다. 개개의 모두가 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 때 타인을, 그리고 삶을 더없이 사랑하게 된다. 그는 표제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세상에 나보다 귀한 존재가 없어
나보다 귀하지 않은 존재 또한 없고
누구나 다 소중한
나,라는 꽃 한 송이
길섶의 작은 꽃이라도 눈여겨보면 살갑지 않은 것이 없다. 각 시에 딸린 짧은 글, 그림과 함께 시를 감상한다면 더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으로 길가의 꽃 한 송이, 하늘의 구름, 지저귀는 새소리 등을 놓치고 있는 독자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