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월 은행가계대출 3.4조 증가...한은 “금리 하락 시차두고 영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14 21:30:19

기사수정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이승준 기자] 1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1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 3,543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3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3조 1,000억 원)보다 3,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4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5조 1,000억 원)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추명삼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담대 금리를 하락시켰고, 이 영향이 가계대출 증가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 차장은 “다만 주담대 감소 추이 영향이 반영되면서 증가폭은 소폭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담대 축소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올해 1월 출시된 새로운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가계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 차장은 “주택매매 수요나 부동산 경기 심리가 반등하며 실수요를 자극하고 신규 주택구입자금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을 유념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으나 분기 말 부실 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달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기타대출은 2조 원 줄었다. 올해 1월 들어서는 1조 5,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5조 9,000억 원 줄었는데, 올해 1월 들어서는 6조 7,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일시 상환됐던 대출이 다시 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중소 법인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 수요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며 순상환 규모(4조 5,000억 원)가 지난해 12월(3,0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CP와 단기사채도 우량물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순발행되며 지난해 12월 4조 6,000억 원 감소에서 올해 1월에는 6조 6,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1월 은행 수신 잔액은 2,294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8조 8,000억 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으로 정기예금은 늘었지만,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