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붕어빵 나눔을 누구와 할까요?"
충북 제천시 중앙로의 한 디저트 카페는 지난 1월 한 달간 계산대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주 메뉴인 붕어빵을 사는 고객을 상대로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객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면 카페가 모금액의 50%를 보태 붕어빵 나눔을 하겠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누구와 나눌지 고객의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60여 명의 고객 중 60%가량이 소방서를 꼽았다.
모금함에는 1천 원∼5만 원짜리 지폐로 13만7천 원이 모였다.
이에 카페 측은 당초 약속보다 많은 26만3천 원을 출연, 총 40만 원 상당의 붕어빵 320개를 지난 13일 전체 직원이 80명인 제천소방서에 전달했다.
이 카페 직원은 14일 "우리 카페는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로,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움을 얻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면서, "고객과 함께 마련한 붕어빵이 시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