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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난해 해외서 368만 대 완성차 생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26 2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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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한 해 외국에서 368만 대가량의 완성차를 만들면서 4년 만에 역대 최다 해외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과 인도,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산량을 늘린 반면, 중국에서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의하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 8천831대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 3천69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 5천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2022년 357만 4천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 3천325대) 이후 4년 만의 최대 해외 생산량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핵심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튀르키예, 체코, 슬로바키아는 물론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에서는 지난해 한 해 다른 곳보다 많은 108만 4천878대를 생산했다. 이는 양사가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72만 7천대), 중국(39만 4천249대), 슬로바키아(35만 224대), 체코(34만 500대), 멕시코(25만 6천대), 튀르키예(24만 2천100대), 브라질(20만 4천300대), 인도네시아(7만 9천580대) 등의 순이다.


슬로바키아와 멕시코에서는 기아만이, 체코와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만이 완성차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2016년(74만 9천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보인 반면, 중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중국 내 2016년 양사의 합산 생산량은 182만 9천922대에 달했다.


이후 매년 줄다가 지난해에는 40만 대도 넘지 못했다. 2022년 41만 2천333대보다 1만 8천 대 이상 적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국 내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고정 비용과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중국 진출 이후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 거점은 현재 3곳으로 줄었고, 향후 그중 1곳인 창저우 공장마저 매각할 방침이다.


이밖에 싱가포르에서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595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 실증하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해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만들어 일부는 실험적으로 운용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수치에는 베트남 등에서 운영 중인 KD(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 공장 생산량은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하면 전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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