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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결승타 치고 MVP 기대했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19-10-27 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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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1차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4차전도 끝내준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재일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KS 4차전에서 연장 10회 역전 2루타를 치면서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이 9회 9-8에서 9-9 동점을 만들면서 연장까지 어렵게 끌고왔지만 오재일은 역전 적시타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오재일은 지난 21일 KS 미디어데이에서 함께 나선 이영하에게 “예상 MVP로 나를 말할 줄 알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MVP를 예상해보라는 질문에 오재일은 이영하를 꼽았지만 이영하의 대답은 김재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재일은 기어이 MVP에 오르면서 왜 자신이 두산 대표 선수로 미디어데이에 나섰는지를 증명했다. 기자단 69표 중 36표였다. ‘우승포수’로 맹활약한 박세혁이 26표로 쫓아왔지만 2승을 챙겨온 오재일의 임팩트가 더 강했다. 


경기 후 MVP 수상자에게 마이크가 주어지자 오재일은 팬들을 향해 “세이 오~”라는 말로 호응을 유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재일은 “연장에서 2사 3루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다”면서, “이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면 MVP를 받지 않을까. 정말 내가 MVP를 받을 운명인가. 결승타를 치고 난 뒤 ‘MVP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기분 좋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지난해 KS에서 16타수 2안타로 빈타에 허덕이면서 쓸쓸하게 한 시즌을 마친 아픈 기억이 있다. 


오재일 역시 “지난해에 정말 너무 힘들었다. 올해 20일 동안 KS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두산에 와서 3번째 우승을 하는데 올해가 가장 기분 좋다”면서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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