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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BJ 후원 경쟁하다 빚졌는데 알고보니 기획사 직원...조사 착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23 17: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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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온라인 성인방송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시청자들을 속여 후원금 수억 원을 가로채고,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은 일당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온라인으로 음란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방송사와 출연자(BJ), 기획사 등 12건을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세청 조사 결과 이들은 채팅방에 시청자로 위장한 직원을 참여시키고 수억 원을 거짓 후원하는 수법으로 시청자들 사이에 후원 경쟁을 유도했다.


출연자(BJ)는 시청자가 후원한 액수에 따라 음란 방송을 내보냈다.


일반 시청자들은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대출까지 받아 출연자를 후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수익을 올린 방송사와 기획사, 출연자(BJ) 등은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고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


그러면서 거짓 세금계산서를 꾸미고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준 것처럼 속이는 등 부가가치세 전액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물건을 팔고 소득을 은닉한 판매업자 등 5건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이들은 귀금속이나 가방, 시계 등 약 39억 원어치를 1,800여 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금 감면 제도를 악용한 유튜버와 온라인 사업자 등 4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제도를 악용해 실제 사업지가 아닌 곳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은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 아닌 곳에서 창업하면 세금을 최대 100% 감면해주는 제도이다.


국세청은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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