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가 크게 늘고 그동안 부진했던 낸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건데, 장기간 계속된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이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8,8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4,02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40% 가까이 웃도는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매출은 12조 4,29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44.3% 증가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기준 최대 규모이다.

순이익은 1조 9,17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면서,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