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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서 살인 피의자 찾아낸 경찰관, 특진 임용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26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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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경남 양산서 양진재 경사 특진 임용/사진=경찰청 제공[박광준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남 양산경찰서를 찾아 교통사고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으로 살인 피의자를 검거한 소주파출소 양진재 경사를 특진 임용했다.


양 경사는 지난달 26일 양산시 한 주거지에서 잠자던 베트남 출신 20대 아내를 살해한 50대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양 경사는 사건 당일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 손에 있는 상처에 주목했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상처와 달리 흉기에 베인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양 경사는 피의자 동의를 얻어 신체를 수색했고 외투 안주머니에서 길이 약 20㎝에 이르는 흉기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를 추궁한 끝에 아내를 살해한 후 아내와 내연관계라고 생각한 남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이 피의자는 긴급체포 후 구속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방문해 우수한 초동조치로 코인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남기선 경사와 이광훈 경위도 특진 임용했다.


남 경사는 지난달 21일 '강도질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피의자 10명이 공모한 특수강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일조했다.


현장에서 신고자 진술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남 경사는 현장 주변에 남성 2명이 탄 차량이 나타나자 동의를 얻어 차량 내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분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서울 강남서 남기선 경사 특진 임용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와 해당 남성 2명이 범행에 앞서 구체적인 계획을 모의한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남 경사는 그 즉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차량을 수색해 차량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와 목검, 대포폰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들을 추궁한 결과 이미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할 수 있었다.


이 경위는 해당 사건이 강남경찰서 강력팀으로 인계된 이후 수사를 맡아 배후에 있던 추가 피의자들을 특정하는 한편 신속한 공조수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7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들이 나눠서 소지하고 있던 피해금 중 약 5,400만 원도 회수했다.


이 경위는 이 사건 외에도 가상화폐 거래 빙자 살인미수 사건(4월 11일), 여성 납치 강도 사건(4월 14일) 등 최근 강남서 관내에서 연달아 발생했던 강력 사건들을 해결한 공로를 함께 인정받았다.


윤 청장은 "현장 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인사기, 살인 등 강력 사건의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경찰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최일선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 포상과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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