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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HBM3E 12단 2분기 양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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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한 데다,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0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5조 5,946억 원을 18.1% 상회했다.


매출은 71조 9,1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8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순이익은 6조 7,547억 원으로 328.98% 늘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 1,400억 원, 영업이익 1조 9,100억 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2,700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확대로 예상보다 크게 수익성이 개선됐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져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서버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질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재고 조정으로 매출 개선이 지연됐지만 효율적인 팹(반도체 생산공장) 운영으로 적자 폭은 소폭 축소됐고,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 투자액은 11조 3,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반도체는 9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AI용 HBM의 경우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 나갈 예정이라면서, HBM3E 8단의 양산을 4월에 시작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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