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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600만명' 마실 물 만드는 LG화학, 사우디 진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5-01 19: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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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 알코라예프 그룹 최고경영자(CEO, 왼쪽부터)가 최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 관련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 하고 있다/LG화학 제공[이승준 기자] LG화학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라예프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 대표 기업 집단이다.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 워터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 기업이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 그룹은 오는 2026년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시작한다. 현지 생산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비교우위를 활용한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상대적으로 현지 생산 제품이 수주에 유리하다"면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에 의하면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사우디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 등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46억원을 투입, 청주 공장 부지 내 RO멤브레인 연산 40만개 규모의 공장을 증설했다. 향후 5년 내 RO멤브레인 사업을 두 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이 전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t으로, 연간 18억6000만t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 110L 기준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형훈 LG화학 RO 멤브레인 사업담당 상무는 “지난 2014년 RO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한 이후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화된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서, “알코라예프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수처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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