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기자] 관람석의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관람석 만으로는 부족했던 탓에 주변 잔디밭까지 인파로 채워졌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관람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렸다. 개막전 결승전이 열린 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가득 채운 관람객들은 흥미로운 레이스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펼쳐진 경기는 매 순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펼쳐졌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에서는 서한 GP의 김중군이 21랩(1랩=4.346km)을 42분49초731 만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예선 1위를 차지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그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폴 투 윈’을 달성했다. 경기 후반까지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추격을 받았던 김중군은 15랩째 발생한 SC(Safety Car)상황으로 인해 격차가 좁혀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현(볼가스 레이싱팀)이 조항우와 2위를 다투는 틈을 타 선두자리를 잘 지켜냈다.
김중군이 해당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지난 2014년 10월 당시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로, 첫 우승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했다.
순위권에 들기 위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의 환호와 탄성을 이끌어냈다. 그 와중에 2위로 체커기를 받았던 김재현이 접촉 및 순위 변동 위반으로 5초 가산의 페널티를 받아 4위(42분54초927)로 밀려났다. 그로 인해 2위는 마사타카 야나기다(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42분52초804), 3위는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팀. 42분53초235)가 됐다.
GT 1 클래스에서는 지난 시즌 종합우승자인 정경훈(비트알앤디)이 14랩을 30분13초493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2위 남기문(준피티드레이싱. 30분17초045)보다 3.552초 앞설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3위는 서한 GP의 오한솔(30분20초816)이 차지했다.
오한솔은 ‘서승범 레이서 기념 사업회’가 매 라운드 시상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GT 2 클래스(14랩)에서는 박희찬(다가스)이 32분04초498을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BMW M 클래스(12랩)에서는 김효겸(EZ드라이빙)이 26분33초114로 개막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권형진(카이즈유 탐앤탐스. 26분34초744)과 이정근(도이치모터스. 26분53초612)이 뒤를 이었다. 레디컬 컵 아시아(14랩)에서는 개그맨이자 프로드라이버인 한민관(유로 모터스포트)이 28분12초603을 기록하며 프로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