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참여연대 의인상’에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 씨 등 14명
  • 박광준 기자
  • 등록 2019-12-03 11:35:56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미투 운동에 불을 붙인 김지은 씨가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수여하는 ‘의인상’을 받는다.


참여연대는 ‘2019 참여연대 의인상’ 수상자로 김 씨를 포함해 1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버닝썬 관계자와 유명 연예인들의 불법행위를 대리인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제보자와,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성범죄 동영상을 유통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관련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한 제보자가 각각 수상 명단에 올랐다. 


수상자 중 나머지 11명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발생한 이사장 횡령 등 비위를 신고한 직원들이다. 


참여연대는 국가.공공기관의 권력 남용, 기업.민간기관의 법규 위반, 비윤리적 행위 등을 세상에 알린 시민들의 용기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 비서로 일하는 동안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안 전 지사는 지위를 이용해 김 씨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 등이 인정돼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고, 지난 9월 대법원은 이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참여연대는 “김 씨의 제보는 권력 관계에 따른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사회 의제로 만들고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과 편견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올해 의인상 수상자들은 사회적 영향력으로 은폐될 수 있는 연예인들의 불법행위와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며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의 비위행위를 종합적으로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