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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7.89%↑...성동.강남.동작 토지 ‘후끈’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2-12 2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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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8%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성동구와 강남구가 10%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서울의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보다 7.89% 올랐다.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13.87%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지만 전국 시·도 중에서는 상승률이 가장 높다.


국토부는 지난해 부동산 공시가격의 형평성을 개선한다며 토지는 물론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급격히 올렸으나 올해에는 어느정도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말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 제고 방안을 내놓고 토지는 지난해 64.8%였던 현실화율이 향후 7년 내 70%까지 도달토록 현실화율을 해마다 균등하게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성동구(11.16%),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영등포구(8.62%) 등 순으로 변동률이 높았다.


지난해 21.93%까지 올랐던 중구의 경우 올해 상승률은 5.06%로 내렸고 종로구도 상승률이 13.57%에서 4.11%로 하락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중구 명동 화장품매장 네이처리퍼블릭 등 일대 고가 토지에 대해 공시지가를 두배인 100%씩 올리면서 대규모 공시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중구나 종로구 등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인상된 만큼, 올해에는 인상폭을 대폭 완화해 전체적인 공시가 현실화 계획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23.13% 오른 데 이어 올해에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공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강남구에선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현대차 신사옥 GBC 건립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강남구청은 앞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0.33% 오른다는 통보를 받고 공시가격 변동률을 8.68%로 내려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오히려 공시지가가 올랐다.


강남구는 삼성동 포스코사거리와 테헤란로변 상업지대의 일부 토지가 올해 25~30%씩 오른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해에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는 만큼 올해에는 세금부담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동 GBC 부지(7만9천341.8㎡)는 ㎡당 공시지가가 지난해 5천670만원에서 6천500만원으로 14.64% 올랐다.


성동구도 지난해 16.09%에 이어 올해도 11% 넘는 상승률로 서울 25개 구 중 1위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동작구의 경우 흑석뉴타운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땅값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는 올해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10.61% 오르면서 서울 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송파구에선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천182.8㎡)가 ㎡당 가격이 4천600만원에서 4천700만원으로 2.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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