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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올림픽 연기 확정, 대표팀 두고 새 고민 시작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3-31 0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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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전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서 당장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이듬해로 시선을 돌리면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대표팀 운영을 두고 새로운 고민과 마주했다.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1년 여름 이전까지 연기된 올림픽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리는 국제대회들도 일정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1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모두 개최시기를 조절할 확률이 높다. 야구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가 주관하는 이듬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또한 연기된 올림픽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만일 올림픽이 2021년 5월에 열리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한 달 간격으로 국제대회를 치러야 한다. 각국 프로리그 일정도 큰 영향을 받는다. 3월 WBC, 4월 정규시즌 진행, 5월 올림픽이라는 초유의 일정을 강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KBO의 새로운 고민도 여기에 있다. KBO 관계자는 25일 “아직 연기된 올림픽의 개최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 정확히 일 년 연기된다면 상황이 좀 낫지만 5월에 개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면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KBO는 이듬해 WBC와 올림픽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일 년에 최정예 멤버를 꾸리는 국제대회를 두 번이나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 역시 새로운 상황과 마주했다. KBO는 오는 8월 올림픽 종료시점을 고려해 김경문 감독과 10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KBO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특수한 상황이지만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심사숙고하며 사령탑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KBO와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연기된 올림픽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지만, WBC가 변수다. 단기간 두 개의 국제대회를 치를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KBO는 김 감독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10월 이전에는 새로운 계약서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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