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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전세계 호스트에 3000억원 지원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3-31 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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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예약 취소로 입은 피해 보전 차원

에어비앤비

[우성훈 기자] 에어비앤비가 최근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로 피해를 입은 전세계 호스트(숙소 주인)들에게 총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에어비앤비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하면서 호스트들에게 생긴 손실을 보전해 주는 조치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 시각) “예약 취소로 손해를 본 호스트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자금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고객이 체크인 전날에 숙박을 취소해도 위약금 없이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새로운 환급 정책을 발표했다. 


처음엔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국가에만 적용했는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로 새 정책을 확대 적용했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손님이 끊겨 막막해진 전세계 호스트들은 “숙박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면서 에어비앤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신에 의하면,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 시작된 3월 첫째 주 전세계 평균 예약 취소율이 40%까지 치솟았고, 지역에 따라 80%인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는 사업 기반이 되는 전세계 호스트 네트워크가 붕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호스트들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체크인하기로 했다가 예약이 취소된 경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에어비앤비가 최근 직원 임금 삭감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까지 할 경우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어비앤비는 8억달러 규모 예산을 절감 위해 올해 예정된 모든 마케팅을 중단하고, 6개월 동안 창업자들은 무임금으로, 임원은 임금 50%를 삭감키로 한 상태다. 올해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주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에어비앤비의 재정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8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현금도 3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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