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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연, 여자아이스하키 사상 첫 美대학 1부리그 진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5-16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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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비수 엄수연이 미국 대학 1부리그에 진출한다.엄수연은 최근 미국 뉴욕의 세인트로렌스대에 아이스하키 특기생으로 선발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월 입학한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사상 첫 미국 대학 1부리그 진출이다. 


초.중.고, 대학을 통틀어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없는 척박한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 성과다. 


앞서 캐나다 대학 1부리그 진출은 2차례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전 골리였던 신소정(30)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대에서, 대표팀 공격수 박종아(24)는 캐나다 서스캐처원대에서 활약했다.


엄수연은 보성고-한양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오빠(엄현호)를 따라 13세가 되던 해 스틱을 잡았다. 키는 158㎝지만 힘을 타고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투지가 강하고, 시야가 넓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엄수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2015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콘월에 자리한 아이스하키 전문 교육기관 온타리오 하키 아카데미(OHA)에 파견했다. 


선진 기량을 익힌 엄수연은 2년 뒤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만 16세에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땐 남북 단일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로 꼽혔다. 당시 엄수연은 ‘막내’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빙판에 들어서면 과감하고 거칠게 돌변했고 강인한 승부근성을 발휘했다.


엄수연은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세인트로렌스대 선수라는 이야기를 학교 측으로부터 전해 듣고 놀랐다”면서, “처음으로 미국 대학 1부리그에 입학하는 만큼 그곳에서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엄수연은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워 대표팀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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