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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발만 보기로 했다’ 출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6-01 07: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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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외과 족부전문의 박의현의 메디컬 에세이


[민병훈 기자] 족부 수술만 2만 건을 성공시킨 정형외과 족부전문의 박의현
그가 발만 보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발은 재미있다. 사람의 발은 재미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다는 인류의 숙명을 함께 해내면서 묵묵히 사람의 체중을 견디며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손만큼 정밀한 구조를 가졌던 발이 어느 것보다 튼튼한 기관으로 발전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발의 안쪽에서는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정밀한 장치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발은 대단하고 대견하다.’-‘발은 재미있다’중에서


‘나는 발만 보기로 했다’는 정형외과 족부전문의 박의현의 메디컬 에세이다.


2만 건 이상의 족부 수술을 성공시키고 새로운 수술법을 개척해 국제 학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저자가 족부전문의로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맨손으로 뼈를 맞추는 것에 반해 정형외과로 나섰고 발의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접하며 족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을 고민했다.


발은 투박한 외형 속에 손에 버금가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복잡한 기관이다. 하루 종일 우리의 체중을 견디며 혈액을 순환시키는 발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하루 종일 우리를 지탱하는 발이기에 다양한 족부 질환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아픈 발들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족부전문의는 환자의 발에서 과거를 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건강한 발을 내다본다. 아픈 발을 이끌고 진료실을 찾았던 환자들이 편안한 걸음으로 병원을 나설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어쩔 수 없는 족부전문의, 발만 보기로 한 의사인 것이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은 맨손으로 뼈를 맞추는 모습에 반해 정형외과를 평생의 업으로 삼았다. 하루 종일 몸을 떠받치는 다부진 외형 속에 손에 버금가는 정밀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발에 반해서 족부전문의가 됐다. 지금까지 17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고 2만 건 이상의 족부 수술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족부전문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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