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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날아간 개인 3연승...다시 윌슨에 찾아온 ‘윌크라이’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08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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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에게 다시 ‘윌크라이’가 찾아왔다. 개인 3연승을 눈앞에 둔 순간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리가 날아갔다.


윌슨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LG가 9회 4-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눈앞까지 왔던 윌슨의 개인 3연승은 날아갔다. 이날 윌슨은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그대로 2승 2패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고 있는 윌슨은 이날도 초반부터 가볍게 키움 타선을 막았다. 1회초 팀타선의 2득점의 지원을 받은 윌슨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삼진,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에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김웅빈에게 좌중간에 2루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2루 주자까지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윌슨은 김혜성과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주는 등 2사 2, 3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병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타선이 1점을 추가하면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윌슨은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웅빈을 1루수 땅볼,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5회말은 삼자범퇴. 이어 6회말도 삼자범퇴였다. 서건창을 삼진, 전병우를 좌익수 뜬공,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4-0 리드를 안은 7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 김웅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후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


정우영은 대타 박동원에게 1타점 내야 안타와 폭투를 내줬고, 2점은 모두 윌슨의 자책점이었다. 다만 정우영은 대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의 위기에서 서건창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껐다.


8회에도 계속 마운드를 지킨 정우영은 이정후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1점 차까지 키움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진해수를 거쳐 9회 마무리 이상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규는 첫 타자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규민과 승부할 때 폭투로 김혜성을 2루로 보냈다.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를 만들었지만, 허정협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이 됐다. 윌슨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계속 흔들린 이상규는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전병우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면서 끝내기 패배로 끝이나면서 윌크라이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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