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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번주 LG-NC 6연전, 최원호표 실험대 본 무대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17 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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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한화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로 18연패에서 끊은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진우 기자]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당장 난적들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다. 한화 이글스 그리고 최원호 감독대행의 실험 무대도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한화는 14일 홈 대전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2일 두산전에 패하면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했던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에 고개를 숙였던 한화는 14일 두산을 상대로 무려 ‘2승’을 챙겼다. 


13일 경기가 3회말 우천 중단으로 서스펜디드가 되면서 14일로 옮겨졌고, 두 팀은 실질적인 ‘더블 헤더’를 치렀다. 비가 한화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연패 기간의 무기력한 모습 대신, 타석에서의 끈질긴 모습과 집중력을 앞세워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연패를 끊었고 여세를 몰아 이어진 경기에서도 3대2로 이겼다. 2경기 모두 1점 차 승리. 


아직 험한 일정이 남아있다. 한화는 이번주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를 순서대로 만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주중 대전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 후 창원으로 이동해 NC와 주말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2위팀 그리고 1위팀과 6연전을 소화하는 일정이다. 


두산은 선발 3자리 중 두 자리에 구멍이 난 상태로 한화를 만났기 때문에 정상 전력이 아니었지만, 1위 NC와 2위 LG는 최근 10경기 7승3패, 6승4패로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팀들이다.


한화는 이팀들과의 앞선 대결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NC를 상대로는 6경기에서 1승5패. 유일한 1승이 바로 18연패에 빠지기 직전에 거둔 승리였다. 


연패가 NC전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잊을 수 없는 요소다. LG전에서는 3경기를 모두 패했다.최하위에 처져있는 한화가 보여줘야 할 야구는 포기하지 않는, 무기력하지 않은 모습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부임 직후부터 연패 탈출이 최우선 과제였다. 한용덕 감독이 물러난 혼돈 속에서 팀을 최대한 정상으로 수습해 당장 연패를 끊는 것이 1순위 목표였고, 이제는 그 다음 단계를 보여줘야 한다. 당장 한화에게 연승 행진이나 순위 상승을 바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상의 전력으로 18연패의 후유증을 최대한 덜 느끼게끔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다.최원호 대행이 한화 선수들과 어떤 야구를 보여주는 지도 관건이다.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만큼 지나친 책임감을 지우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하지만 18연패를 경험하기 전과 후의 한화야구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을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변화를 불사한 지난 일주일의 모습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일단 LG-NC와의 6연전에서 본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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