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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 홈런-4타점...LG 2루 경쟁 재점화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21 0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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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전 2루수를 놓고 경쟁하는 정주현/사진=LG
 
[이진욱 기자] LG 트윈스 2루수 정주현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4타점 경기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정주현의 맹타와 정찬헌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로베르토 라모스, 김민성 등 주전 야수가 대거 빠진 가운데서도 한화에 완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한화전 4연승을 달렸다.
 
정주현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는 주전 3루수 김민성의 부상 이탈로 구본혁이 9번타자 3루수로 출전했고, 허리 부상으로 빠진 라모스 대신 김호은이 출전하는 등 100%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1회 시작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이천웅-김현수-채은성-박용택의 안타 4개로 가볍게 2점을 먼저 뽑았다. 2아웃 이후엔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이어 정주현이 바깥쪽 높은 속구를 밀어 때려 우익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3명을 전부 홈에 불러들이면서 정주현은 3루까지. 정주현의 싹쓸이 3루타로 LG는 1회부터 5대 0의 리드를 잡았다.
 
정주현의 방망이는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터졌다. 한화가 3점을 따라붙어 7대 3이 된 가운데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정주현은 바뀐 투수 신정락의 4구째 몸쪽 투심(139km/h)을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솔로홈런(시즌 3호). 정주현의 홈런으로 LG는 1점을 달아나면서 8대 3으로 앞서나갔다.
 
9회초 채은성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추가한 LG는 한화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대 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정찬헌은 6.2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3승 중의 2승이 한화전 승리. 차.포를 다 뗀 타선도 정주현의 2안타 포함 15안타로 9점을 뽑아내는 폭발적 공격을 자랑했다.
 
이날 정주현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5월까지만 해도 LG 주전 2루수 경쟁은 정주현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정주현은 5월 타율 0.257에 장타율 0.486으로 활약하면서 월간 타율 0.218 장타율 0.291에 그친 정근우보다 앞서 나갔다. 하지만 6월 들어 활약이 주춤하면서 정근우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 날 맹타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2할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시즌 타율도 0.245로 끌어 올리면서 1할대 타율(0.198)에 그치고 있는 정근우보다 공격에선 확실히 우세한 모습이다. 수비에서 활약도 나쁘지 않다. 이날 전까지 24경기에서 실책 1개에 타구처리율 91.07%로 실책 6개 타구처리율 85.49%인 정근우보다 절대 뒤지지 않는다.
 
경기후 정주현은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1회 3루타에 대해선 “딱히 노렸다기보다는 2스트라이크 이후라 우측으로 밀어치려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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