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사회, 민간업체에 ‘케이닉스’ 기술 지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06-25 06:01:08

기사수정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한 ‘닉스고’

[이승준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국산 경주마 육성산업의 미국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까지 국산 경주마의 미국수출을 추진할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지원 신청을 접수하고, 지원 사업에 선발된 어린 경주마들을 유전체 분석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잠재능력을 평가한다.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망아지들을 선발해 오는 10월 미국 켄터키에서 열리는 1세마 경매에 상장.매각하고, 일부는 트레이닝 후 내년 4월경 2세마 경매에 상장할 계획이다.마사회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민간에 케이닉스 정보 제공, 수출 대상마 평가 지원, 수출검역소 지원 및 영구 수출마에 대한 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주도의 국내산마 수출을 장려하고자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농가의 경제적 난항을 타개하고 신규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경주마 수출전략이다.그동안 한국경마는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해외 경주마 및 씨수말을 도입하는 등 수입 중심적 전략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2016년 세계경마 2부 리그 격인 PART2 경마시행국가로 상향됐고 미국, 두바이 등 해외 원정경주에 출전해 괄목할만한 성적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해외 15개국에 매출 761억 원 규모로 경주실황을 수출하면서 ‘K-경마’를 알렸다.


케이닉스를 활용한 미국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케이닉스 기술을 활용해 높은 잠재력이 예측된 1세마 경주마 ‘닉스고’를 미국 현지에서 8만7000 달러(1억 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해 미국경주에 출전시킨 바 있다. 


다음 해 미국G1 경주 우승 및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중 하나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케이닉스 상용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구조상 국내 수요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해외로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수출 지원 사업으로 생산농가의 해외 수출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한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로 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