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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원구성 결렬 배후는 ‘강경’ 청와대”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6-30 1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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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협상 결렬 배후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한 것에 대해 “오히려 그(민주당) 뒤에 청와대 강경 입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상식선에서 힘을 가진 자가 (협상을) 틀지, 힘이 약한 자가 틀진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상당히 공간이 좁은 협상, 경직된 협상을 했던 이유는 청와대”라면서, “2015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에도 여러가지 대야 협상을 할 때 청와대에서 ‘원안대로 하라’며 공간을 안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정권은 당에 대해 강한 그립을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저희는 오히려 김태년 원내대표보다 청와대가 공간을 넓혀줬으면 하는 정무라인 역할을 기대했었는데”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해 ‘사리가 생기겠다’고 했는데 비유를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사리는 스님들이 수행하면서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 생기는 것이 사리인데, 민주당은 먹을 것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것인가. 사리가 생기는 것이 아닌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원래 이분이 고공전의 달인이고, 상황을 한 방에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지금 단계는 (출범) 한 달째니까 성과를 논하기 어렵다. 김 위원장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이 정당에서 도저히 일반 대중이 마실 수 없는 짠맛을 빼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중도화된 메시지만으로도 상당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김종인 대망론’에 대해선 “김종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안 되는 건 절대 안 건드린다’는 것이 있다”면서, “과거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하다가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틀어지니 미련없이 떠났고, 문재인 대통령에 비대위를 부탁받아 할 때도 본인의 역할이 없다 하니까 던지고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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