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원순 변호 받은 권인숙 “진상규명해야”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7-15 12:54:37

기사수정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디지털 뉴스팀]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권 의원은 “(박 시장의 사망이) 너무 놀라운 소식이었다”면서, “제 삶의 경험과 박원순 변호사님과의 인연 등(을 생각할 때)...”라고 말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로, 박 시장이 당시 권 의원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이었다.권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여성가족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외부인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밝히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이어 광역단체장의 성추문 사건이 반복된 것에 대해 권 의원은 “박원순 시장까지라고 하니 ‘이걸 어찌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라면서, “권력을 가진 고위층이 주변에 일하는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이 위력이다. (권력자들은)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감을 잘 못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문화에 남성주의적 질서와 오래된 성문화가 결합되고, 그런 의식들이 배어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자꾸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권력자들의) 마음이 조직 내에서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의원은 “(성추문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피해자의 용기와 절박함의 크기에 반해 (정치권의) 대응이 굉장히 부족하다.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사실 저희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국회의원들 모여서 워크숍 같은 것을 할 때 이런 문제에 대한 강의나 토론이 한 마디도 없었다. 지난 몇 년간 발생해 왔고, 오거돈 시장 사건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토론을) 안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 4월 7일에 치러질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에 여성을 후보로 내는 방안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여성이 지도자 자리로 많이 올라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관습과 고정관념, 위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