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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부대 장교 녹취록엔...보좌관 전화했나 묻자 “예”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9-02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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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구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디지털 뉴스팀] 신원식 의원 보좌관: 그때 추미애 보좌관이 서 일병 병가 연장되느냐 문의 전화가 왔다고 그랬죠?


A대위: 예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의 보좌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당시 부대 장교 사이의 통화 내용의 일부다. 


신 의원은 2일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보좌진과 서씨 부대 군 지휘관.참모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총 통화 78분 중 3분가량으로 통화 시점은 지난달 30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 의하면 서씨가 근무한 부대 지원 장교 A 대위는 통화에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 연장이 되느냐는 문의 전화가 왔다”면서, “왜 추 의원 보좌관이 굳이 이걸 왜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이건 어떻게 보면 (사생활 관련한 일인데)...바쁘다고 쳐도”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A 대위는 “전화를 한 보좌관 이름이 기억나느냐”는 질문에 “안 난다”고 답했다.    


서씨의 지휘관이었던 당시 지역대장 B 전 중령 역시 녹취록에 의하면 “병가를 연장할 수 없느냐는 그런 전화를 받은 거 같고, 지원 장교가 ‘안된다’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특히 “B 전 중령의 경우 통화에서 ‘처음엔 서씨가 직접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가 허가를 안 해주니까, 추미애 의원 보좌관을 통해서 문의했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의하면, A 대위는 “서씨의 23일간 휴가 중 앞부분 19일 동안의 병가가 근거 없이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건 (동부지검) 검사 측에서 얘기한 것이어서 저도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B 중령은 신 의원 보좌관이 “검사가 왜 병가 관련해 휴가 명령지에 없느냐(고 묻지 않았나), 검사가 볼 때는 명령이 없이 휴가를 나간 거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명령지는 없지만, 명령이 없는 건 아니다. 행정이 누락된 거다. 동부지검에서도 그런 식의 얘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 같은 통화내용을 들어 “전날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던 추 장관과 서울동부지검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서씨와 관련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신 의원은 “만일 (추 장관이) 거짓말을 계속하면 중요한 결단을 해서 그분들의 거짓을 낱낱이 밝히겠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통화내용 공개와 관련해 김웅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검사는 녹취록에 언급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직무에서 배제되어 법무연수원으로 날아갔다”면서, “이제 추미애 장관 차례다. 녹취록이 나왔으니 장관직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통합당은 서씨의 병가와 관련한 근거 기록이나 병원진단서 등의 자료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서씨 및 B 중령, A 대위,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키로 했다.    


국민의 힘(구 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병가 및 연가를 사용할 당시 부대 관련자들은 추 장관 아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휴가 및 근무지이탈을 할 수 있도록 비호했다”면서, “이는 군형법상근무기피 목적의 위계죄 방조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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