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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실명공개 황희, 원조 친문 ‘부엉이 모임’ 출신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9-13 04: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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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복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디지털 뉴스팀] 공익제보자 실명(實名)공개로 논란을 일으킨 황희 의원은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친노(親盧).친문(親文)인사다. 민주당 친문 의원 가운데서도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 온 적자(嫡子)라는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진표.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이 바로 원조 친문이라 할 수 있다. 재선그룹에서는 황 의원과 김종민, 전재수, 최인호 의원들이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이들의 존재가 부각된 것은 2018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서다. 이들이 조직한 ‘부엉이 모임’이 당대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당시 황 의원은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문 대통령을 지키자’ 뜻에서 만든 부엉이 모임의 간사 역할을 했었다.


친문 패권주의를 조장한다는 당내 비판여론이 제기되자 ‘부엉이 모임’은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당시 황 의원은 “너도나도 친문이라며 몰려들더니 권력이 사그라지려니 우르르 빠져나갔다”면서, “시간이 지나 모두가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리게 될 때 다시 나서 힘이 돼주자는 게 부엉이 모임의 취지였다”고 말한 바 있어, 이 때문에 황 의원을 두고 ‘뼈문(뼛 속까지 친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황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놓았으나. ‘노무현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친노.친문계로 구분됐다. 이후 문재인 대선선대위 기회조정팀장 등을 지냈다.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국회의원 출마에 나섰지만 거듭 낙선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부터는 서울 양천갑으로 옮겨 당선했다. 서울 내에서 ‘보수 텃밭’으로 꼽혔던 양천갑(목동)에서 24년 만에 진보성향 후보가 깃발을 꽂은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지난 4.15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수도권 싹쓸이’ 바람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 황 의원이 이날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휴가 미(未)복귀 의혹’을 공익 제보한 당시 당직사병 현모(27)씨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좌표 찍은 것 아니냐’ 해석이 나왔다. 친문 지지자들에게 ‘현씨에 대한 전방위적 신상털기를 하라’고 암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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