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배후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청와대 행정관이 금융감독원에서 면직됐다.
금감원은 16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징계면직 처분했다.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금감원으로 복귀했던 김 전 행정관은 지난 3월 팀장직에서 보직해제 된 상태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절차에 따라 징계면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 등으로 3700여만원을 사용하고 동생을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올려 19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파견근무를 갔다. 그는 라임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 금감원 실무부서로부터 라임 검사 관련 문건을 받아 김 전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행정관은 재판에서 "김 전 회장과 동향 출신에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면서 선처를 호소해왔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김 전 행정관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