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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수소운반선 시대 열어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11-01 1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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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 인증을 획득하면서수소운반선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22일 한국선급(KR)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만 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서(AIP, Approval in Principle)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대형 사이즈로 개발돼 상업적으로 실제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으로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현대글로비스 등과 실선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선급 기본인증은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로조선사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의 토대가 된다

 

이 선박은 이중구조의 진공단열식 탱크를 적용단열성을 높여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Boil-Off Gas)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해 향후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량의 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부피를 1/800으로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액화 공정이 필수적이다수소는 영하 163도에서 액화하는 LNG보다 더 낮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하기 때문에액화수소운반선은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세계 수소위원회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수소 규모 확장(Hydrogen, Scailing Up)’ 보고서에 따르면전 세계 수소 시장은 2050 2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기국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알폰소 카스티에로(Alfonso Castillero)는 “오랜 역사와 기술적 검증능력을 가진 기국(Flag State)의 입장에서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에 참여하게 돼 뜻 깊다”며 “동 선박의 설계 및 건조에 대한 안전성과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했으며조선-해운산업의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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