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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이자 백신 전세계 최초 승인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12-02 1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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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인가를 놓고 서구 국가들간에 벌어졌던 경쟁이 영국 정부의 승리로 돌아갔다.


영국 정부는 2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한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결정에 따라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나라가 됐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며칠 안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화이자로부터 2천만 명에게 2차례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4천만 도즈 분량을 주문해놓고 있다.


백신의 개발 기간이 통상 10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화이자 백신이 개발 착수에서 최종 승인까지 불과 10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것은 백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라고 BBC는 전했다.


애초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먼저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 백신의 신청서를 접수한 미국 식품의약국은 오는 10일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보건당국과 화이자 측은 이 회의에서 백신 사용 허가가 나오면 24~48시간 내에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다음주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 승인을 받으면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화이자 로고

그러나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초고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이런 흐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영국이 사용 승인을 준비해온 백신은 화이자 백신, 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 등 2종류였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열의를 보여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웨일스에 있는 백신 제조시설을 방문해 "우리에게 행운이 따르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몇 주 안에 이 백신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 백신은 인류를 위한 구원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런데 존슨 총리의 '몇 주 안' 발언보다도 빨리 화이자 백신에 대해 영국 정부가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다음 주부터 영국 국민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영국 정부의 신속한 승인 결정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허를 찔린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내놓겠다며 백악관에 '초고속작전' 팀까지 설치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백신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미국 정부로서는 일격을 당한 셈이다.


영국 정부로부터 불의의 기습을 당한 트럼프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최고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백신 최초 승인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대서양을 건너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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