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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승진, 학생들과 함께 쓴 ‘고운 글샘, 함께해요’ 출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2-21 03: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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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교단에서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이야기하며 글쓰기를 즐겨하는 교단작가인 황등중학교 한승진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쓴 책 ‘고운 글샘, 함께해요’(부크크, 176쪽)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북교육청 선정 학생책쓰기동아리 사업의 일환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과 느낌과 의견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다. 서툰 대로 엉성한 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의 작품이 됐다. 


한 교사는 출간사에서 ”이 책은 탁월한 성과를 자랑하려고 내놓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놓기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이 완성된 글샘지기들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고 그 과정과 가능성도 아름답게 느껴져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냄도 좋을 듯하여 한 권의 책으로 내놓는다“면서, ”부디 이 책을 보고 우리 학생들의 서툰 글샘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풋풋한 순수함과 가능성을 귀하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탁월한 문학성이나 뛰어난 예술적 감성이 깃든 작품집은 아니다. 그러나 그 안에 깃든 순수한 성장기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빗어내는 꾸밈없는 진실함은 매력으로 느껴진다. 


한승진 교사는 글쓰기와 책만들기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기본 문해력만 갖추면 누구나 독서할 수 있듯이 누구나 글쓰기도 가능하다. 누구나 자기표현욕구가 있다. 누구나 여기저기에 낙서하고 SNS에 글을 쓴다. 구슬이 보배라도 꿰여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런 글샘들을 엮어내면 그게 바로 책이다. 옛 선인들은 개인 문집들을 많이 냈다. 유명인만 책을 내는 것은 아니다. 부담없이 자기표현욕구를 마음껏 발산해보자.”고 했다. 


책을 낸다는 것이 그의 말대로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처럼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것을 책으로 표출하는 작업들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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