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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출신 靑 비서실장 유영민 내정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12-31 1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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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문재인 대통령의 3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여권 핵심 주류에서 드문 대기업 출신이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췄고, 장관 재직 시절 대통령 참모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조정 능력을 인정받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유 실장은 1979년 금성사에 입사, LG전자 평사원에서 임원까지 오르면서 IT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996년 대기업의 꽃인 이사가 된 뒤 90년대만 해도 생소한 직책이었던 정보담당임원(CIO.최고정보책임자)으로서 '국내 CIO 1세대'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승승장구했다.
   
LG그룹 계열사인 LG CNS 부사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8월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돼 2008년 6월까지 재직했다.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됐고,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권과의 인연은 같은 부산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호 씨가 2002년 대선 전 LG전자에 입사, 당시 LG 임원이었던 유 실장의 IT쪽 부서로 배치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 가족과의 인연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유 실장이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과기부 전신)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는 노건호 씨의 멘토 역할을 하며 보필했다"면서 전형적인 코드, 회전문, 보은인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 실장은 그러나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직장 상사로서 건호 씨 결혼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유 실장이 정작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것은 2016년 총선 때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인재발굴 케이스로 영입돼 부산에 출마한 것이다.
   
당시 공천권을 쥔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유 실장의 경력을 눈여겨보고 포스코 엔지니어링 본사가 들어선 인천 연수을 지역에 전략공천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유 실장은 "부산을 맡아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험지인 부산 해운대로 내려갔고, 결과는 낙선이었다.
   
정부 출범 후 과기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다시 금배지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다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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