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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한항공 정관변경안 반대 결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1-05 20: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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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암초를 만났다.


국민연금이 오는 6일 열리는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안에 반대키로 결정했다.

5일 업계에 의하면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를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항공이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 한도를 늘려야 한다. 대한항공은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할 계획으로, 정관 변경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대한항공 임시 주총 정관변경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키로 결정했다. 수탁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식 총수 한도가 늘어날 경우 주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의 지분이 8% 정도에 그쳐 안건 통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지분율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 6.39%, 스위스크레딧 3.75% 등이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원만히 정관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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