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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왕릉 가는 길’ 발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01-18 05: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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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최초의 왕릉 정릉부터 정조의 건릉까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례길, 600킬로미터 조선 왕릉 길을 걷다


[민병훈 기자] “어느 왕릉을 가건 실크로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길이 있고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한 온갖 나무들이 울울창창했다. (...) 서울 근교 엎드리면 코 닿을 만한 거리에 있는 30여 개에 이르는 조선 왕릉 길은 조선 최초의 왕릉 정릉에서부터 정조의 건릉까지 600킬로미터로 이어져 있다. 조선왕조 500년과 그 뒤로 이어진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 천천히 그 길을 따라서 걸어 보자.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산천을 사랑하고 알리는 진정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조선 왕릉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복원, 관리사업의 노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후 10년 동안 능제 복원, 역사‧문화 환경 복원 등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2020년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 개방됐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가졌다. 이 책은 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서울, 경기, 강원도의 여러 조선 왕릉을 잇는 600km 왕릉길을 소개하면서 각 왕릉에 대한 설명과 그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마다의 아름다운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518년 시간의 길, 뜻깊은 풍경과 정취가 가득한 조선 왕릉 길이 그대를 부른다!”


이 책은 조선 팔도 안 가본 곳이 없는 명불허전 답사 전문가,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온 주역 신정일 작가의 신작이다. 가까운 서울의 선능, 태릉부터 파주 동구릉, 영월 장릉까지, 


518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던 조선 왕조에는 27명의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 왕을 합쳐 42기의 능이 있고, 14기의 원과 64기의 묘가 현존하고 있다. 신정일 작가는 왕릉을 한 곳 한 곳 직접 답사하면서, 13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왕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떻게 선정되고, 거기에 잠든 수많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손들에게는 어떤 가슴 찡하고도 슬픈 사연들이 있을까? 조선 왕릉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518년 조선왕조의 명장면과 하이라이트를 모두 감상한 것과 같다. 


신정일 작가는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산천을 사랑하고 알리는 진정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면서, “조선 왕릉을 아는 것은 인문, 역사적 지식은 물론이고 지리, 풍수 관점의 상식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사학자 신정일 씨는 역사와 문화 관련 저술 활동을 하는 작가이자 도보여행가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해 금강에서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한국의 산 500여 곳을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옛길인 영남.관동.삼남대로를 도보로 답사했고,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걷고서 해파랑길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2005년에 시작된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대표를 맡고 있고,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길 위의 인문학-우리 땅 걷기’에도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온 ‘도보 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키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고,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1994년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회에 참가했고,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였던 김개남, 손화중 장군 추모사업회를 조직해 덕진공원에 추모비를 세우는 데 노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옛길을 재발견키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저자는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 지자체 등에서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강연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11권)와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고을을 가다’ 시리즈(3권),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 ‘천재 허균’,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답사기’ 등 7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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