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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코로나 백신.치료제에 12조 투자...韓 2627억"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01-27 12:20:31
  • 수정 2021-01-27 1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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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온라인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유튜브 캡쳐

[우성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국산 코로나19(COVID-19) 백신.치료제를 개발키 위해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손실보장제도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개발비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미국 정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12조원을 민간기업에 투자했다"면서, "반면 한국의 경우 올해 감염병 위기대응력 제고 예산 4400억원 중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2627억원이다. 좀 더 적극적인 지원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가 R&D 투자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회장은 "앞서 신종플루 유행 당시 국내사가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신종플루가 꺾이고 나자 투자비용과 재고 등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회원사들이 이러한 점을 지적해 정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정부에서도 문제가 생길 시 손실보상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원 회장은 제약주권을 지키기 위해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전 세계에 의약품 공급 부족현상 등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도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올해 △보건안보 강화 △블록버스터 창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산업 환경 혁신 등 4대 과제를 실천할 계획이다. 


현재 16%에 불과한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년 후 50%로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립할 계획이다. 우선 원료 성분 2000여 개 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 개를 선정해 이를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또 정부와 협의해 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약가우대를 해주는 등 국산 원료 사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미국 보스턴에 설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혁신센터’(가칭 KPBIC)'를 본격 운영한다. 현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또 유럽에도 제2의 KPBIC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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