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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병 투병 고백한 조민아 “살아있음에 감사해”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6-15 09: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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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민병훈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조민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강 상태를 알리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조민아는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 각종 검사를 받게 됐다며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권고받고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른다”면서,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와서 이제 내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 버려서 서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해도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해보려고 한다”면서, “이렇게 살아있는 게 감사하다. 걱정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조민아가 투병 중이라고 밝힌 레이노병은 혈관운동신경 장애를 주증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작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끝부분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06년 그룹 쥬얼리를 탈퇴한 뒤 파티시에로 활약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 조민아 인스타그램 전문


혈압 80/50. 유방 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 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 에 실려 가면서 받게 된 각종 검사들.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무조건 안정, 충분한 영양, 휴식을 취하면서 검사 결과들을 기다리고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권고받고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밀 검사로 들어갈수록 결과도 더디게 나와서 하루하루가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왔어서 이제 내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 버려서 그게 그냥 서러웠습니다. 보호자가 없으니 누구 손 붙잡고 같이 울지 못해서 혼자 입을 틀어막고 울었네요.


괜찮아. 괜찮다 생각하면 다 괜찮아져.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그래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 게 전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볼게요.


다음 주가 생일인 줄도 몰랐는데 벌써 6월도 이렇게 깊어가는군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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