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4만7천 평방미터이며, 현재 이 지역 주민은 1천7명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추진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를 맡는다.
이 지역에는 공공주택 1천450호와 민간 분양 960호가 지어지고, 기존 쪽방촌 주민은 공공주택 중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정부는 아직 세부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17개 동 정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남산을 끼고 있고 서울역과도 가까워 특급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 지정을 완료한 뒤 내년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2023년 공공주택 착공, 2026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분양 택지 개발도 2030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서울 영등포역과 대전 대전역 쪽방촌의 공공주택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된 쪽방촌 개발이, 규모가 가장 큰 이곳 서울역에서도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