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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설 연휴 가족과 함께한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2-08 13: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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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진욱 기자] 설 명절이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설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2월이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곳을 찾아 해외로 떠났다. 캠프지에서 떡국을 먹는다거나 가볍게 윷놀이 등을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 캠프를 차렸다. 특히 롯데는 설 연휴을 겨냥해 선수단에게 3일(12~14일)의 휴식을 주기로 했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다. 3일 훈련-1일 휴식 등 정해진 패턴에 따라 움직인다. 설날 당일에 특별 휴가를 주는 구단은 있지만 연휴를 온전히 즐기기란 쉽지 않다.

허문회 감독은 “아마도 선수들 대부분이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집에서 설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아니겠는가”라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잘 지내다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도 꼭 경기장에 오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줄곧 훈련의 ‘효율성’을 주장해왔다. 허문회 감독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얼마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11월 한 달간 1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이후 12월부터 다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듯하다.” 선수들도 이제는 알아서 움직인다. 공식 훈련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지만, 필요하다면 스스로 추가 스케줄을 짠다. 가장 일찍 출근하는 선수는 8시부터 모습을 보이곤 한다. 반대로 늦게까지 남아있는 선수는 오후 4시가 넘어 경기장을 나서기도 한다. 웨이트장은 훈련 시작 2시간 전부터 북적인다

허문회 감독은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찾아 하는 모습을 보니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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