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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저희 부부 문제없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2-11 19: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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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승준 기자] 알츠하이머를 앓는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11일 귀국해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지난 7일 소속사 빈체로를 통해 논란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백건우는 현지시간 10일 밤 9시 46분 파리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5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거쳐 오후 5시 20분 입국장에 나온 그는 기자들과 만나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반영한 듯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몰렸다.


백건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배우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의 모습.

그러나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진실 공방은 여전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면서,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빈체로는 윤정희가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윤정희 동생들과 후견인 선임을 두고 마찰이 있었다"면서, 파리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외부인의 전화.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정희의 간병을 두고 백건우 측과 윤정희 동생들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해외 연주 등에 늘 동행하면서 '잉꼬부부'로 유명했기에 이번 논란은 문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윤정희 동생 5명은 변호사를 선임해 거듭 입장문을 통해 가정사를 사회화해 죄송하다면서도 윤정희는 한국에 돌아와야 하며 이번 논란은 재산 싸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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