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상수-김민희 '인트로덕션', 제7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2-14 00:45:16

기사수정
사진='인트로덕션' 해외 공식 포스터,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이진욱 기자]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 '인트로덕션(INTRODUCTION)'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이 초청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영화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다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면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관객에게 큰 기쁨과 동시에 도전을 제시한다. 여기 한 젊은 남자가 부모의 기대와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 홍 감독의 작품은 장면과 언어 사이의 공백에서 작동하는 예술의 비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한다"면서 작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이 가운데 홍 감독과 김민희가 호흡을 맞췄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12일 공개된 '인트로덕션' 해외 공식 포스터는 흑백의 색상을 배경으로 붉은색 타이틀과 함께 해변에 선 한 젊은 남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와 모래 위에 선명히 새겨진 발자국, 그곳에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싼 주인공 영호의 모습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인트로덕션'은 배우 신석호, 박미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김민희를 비롯해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인더스트리 이벤트(Industry Event)로 유럽 필름 마켓과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 마켓 관련 행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머 스페셜(Summer Special)로 영화제 초청작들이 대중들에게 오프라인으로 공개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스타인사이드더보기
 스크린과의 만남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